한국 증시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1일 한국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3%인데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에 불과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이원선 과장은 "ROE를 PBR로 나눈 값이 평균값 위면 고평가,아래면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평균치와의 격차가 마이너스 4%포인트로 대만(-0.2) 인도(0.4) 홍콩(2.3) 일본(8.2) 등 12개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싼값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2.6) 인도네시아(-0.2)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만의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상향 등을 반영한 해외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 조정작업이 끝날 다음달 말부터는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MSCI내 대만비중이 상향될 것으로 예고된 후 외국인은 올 1월말부터 대만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지난 31일까지 총 3조6천9백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6천3백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원선 과장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대만비중 상향조정은 5월말에 완료될 예정이나 최근 달러가치의 절상 추세로 인해 5월 초순께면 마무리될 전망"이라면서 "이후에는 아시아 각국이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되는 셈이어서 각국이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