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LG카드 현대종합상사 등 증시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관리종목으로 추락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정상종목으로 복귀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자본잠식 등으로 2년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던 현대종합상사와 SK네트웍스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SK네트웍스는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2003년 이른바 'SK사태'의 계기가 됐던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해 4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면서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2003년 경영이 악화된데다 해외에서 지급보증한 5백75억원대의 우발채무가 드러나면서 자본금이 50%이상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다 신규 수익사업 발굴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3백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4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서 벗어난 대우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를 포함,부실화됐던 3개 종합상사가 모두 정상종목의 위치를 되찾았다. 카드 부실사태의 주역 중 하나였던 LG카드도 지난해 3월말 관리종목에 편입된뒤 연말결산 결과 상장폐지요건인 '2년 연속 자본잠식 50%이상'에 해당돼 퇴출위기에 몰렸으나,지난 1월 중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률을 낮추는데 성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이밖에 1989년 '우지파동'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어 1997년 화의에 들어갔던 삼양식품도 지난달말 화의를 종료한뒤 1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관리종목 해제 첫날 이들 종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그동안 예멘 유전개발 등의 재료로 주가가 꾸준히 올랐던 현대종합상사는 1.97% 하락한 7천4백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네트웍스도 전일까지 4일 연속 상승한뒤 이날 1.43% 하락한 2만7백원을 기록했다. LG카드는 현재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로 3.46% 하락한 2만7천9백원에 마감됐다. 반면 삼양식품은 6.08% 상승한 2만7천9백원을 기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