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이나 위안화에 투기하는 것은 실체가 없는 유령에 대한 거래라고 혹평했다. 3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는 중국과 관련해 투자자들 맘속에 상해지역 부동산가격이 런던과 어깨를 겨룰 것이라는 기대감과 높은 생산성 증가를 근거로 제시하며 위안화 가치가 과거 30년전 엔화처럼 절상 과정을 밟아갈 것이란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 공동체내에서 갖고 있는 중국 가격(자산-통화)이 OECD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며 환상이라고 혹평했다.(The Phantom Arbitrage) 인구 5천만을 밑도는 한국등 중형규모 경제국가들의 경우 선진국대비 적은 노동력으로 글로벌 공급자로 나설 경우 임금이 국제수준까지 오르고 부동산도 상승할 수 있으나 중국은 엄청난 노동력 과잉을 겪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매년 2천만명이 18세 성인이 돼 노동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나 지난해 과열 경제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9백만개에 불과하는 등 노동력 과잉공급 지속으로 생산성 증가가 근로자들의 임금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 또한 과거 엄격한 산아제한정책으로 축소 신고한 관례나 사실상 연금 정책 부채로 자발적 은퇴 근로자수가 크지 않다는 점 등 물밑 상황을 감안하면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시에는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그 수혜는 다국적기업과 선진국 소비자들이 가져가는 것이지 중국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진단했다.최근 숙련된 관리자들의 임금 수준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 부분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공급과잉으로 변했다고 지적. 더구나 지난 2002년이후 중국내 치킨 가격이나 쌀값 등 기초생필품가격이 20% 내외로 급등해 중국 근로자들이 소비를 늘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시에는 "따라서 지금 부동산 투기자들은 중국 근로자 소득이 향상돼 높은 자산가격을 충분히 수용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공동체들이 경제 발전으로 중국 가격이 OECD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나 자신이 보기에는 무위험 거래를 통해 OECD 가격이 중국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