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사흘째 내리막을 걸었다. 3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4P 내린 466.00으로 출발, 장초반 468선까지 올랐다가 하락반전, 4.26P(0.90%) 하락한 461.78로 마감됐다.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시장은 장 초반 시총 상위 종목들의 오름세 속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테마주들의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하락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흘만에 10P가 넘는 조정을 보인 가운데 테마주 급락세가 지속돼 설연휴를 앞둔 관망세 속에 460선을 지켜낼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최근 급격하게 순매수 규모를 줄여온 개인은 이날 114억원 순매도로 전환하며사흘째 조정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91억원 매수 우위로 6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으며, 전날까지 사상 최장기(16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1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22개 등 285개, 내린 종목 수는 하한가 49개 등 553개로상한가 종목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반면, 내린 종목 수는 크게 늘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렸지만 내린 업종이 훨씬 많았다. 종이목재가 6.77% 급등했고, 제약이 4.12%, 방송서비스도 1.94% 올랐다. 반면 금융(3.83%), 컴퓨터서비스(2.98%), 통신장비(2.93%), 디지털컨텐츠(2.69%), 소프트웨어(2.5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렸다. LG홈쇼핑이 4.85%나 오르며 나흘만에 반등 6만7천원대로 올라섰고, 하나로텔레콤도 2.31%, CJ홈쇼핑과 동서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날 LG필립스LCD 구매 의향서 접수 소식에도 꿈적을 하지 않던 주성엔지니어는 오히려 3.76% 하락했고, 다음도 1% 이상 하락했다. 해외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속에 3% 이상 올랐던 NHN은 강보합에 그쳤다. 테마주들은 대부분 급락세였으나 줄기세포, 생체인식 테마는 강세였다. 산성피앤씨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조아제약이 9.87%, 서울이동통신은 6.97%, 마크로젠은 4.01% 올랐다. 또 KDN스마텍, 니트젠테크가 사흘째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테스텍이 10% 이상 급등하는 등 생체인식 테마주의 초강세도 지속됐다. 반면 창투사, 위성DMB,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전자태그, 인터넷주소체계, MSO등 최근 시장을 주름잡았던 테마들은 대부분 급락 양상이 지속됐다. 거래량은 5억5천516억주, 거래대금은 1조4천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