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차트 움직임 등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코스닥 랠리 지속에 대한 전망은 밝다. 우선 주봉상 강세장의 전령으로 불리는 '적삼병'(赤三兵)을 뛰어넘어 '적사병'(赤四兵)이 나타났다. 작년 12월2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주 동안 주말(금요일) 종가가 주초(월요일) 시가보다 높은 강세장이 지속됐다는 얘기다. 5일 이동평균선(최근 5일간의 지수 평균치)이 20일선 위에 있고 20일선은 60일선보다 높게 위치하는 등 주가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에 놓여 있는 점도 강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주가의 그림자'로 불리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급증 추세가 지속되는 것도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지수가 올라가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져도 매수세력이 물량을 모두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만 20일 이격도(현 지수와 20일 평균치의 괴리) 등은 과열기준을 이미 넘어섰다.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20일 이격도는 1백13.5%로 과열기준(1백5%)을 훨씬 넘어선 상태다. 그러나 과거 코스닥시장의 변동성과 급격히 개선되는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준을 과열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