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 판매 6개월 만에 투자자들에게 연 10% 내외의 고수익을 조기 지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LS는 주가지수 또는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의 주가와 수익률을 연계시키는 금융상품으로,3∼6개월 마다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투자자들에게 조기 상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증권업계는 23일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달까지 29개의 ELS가 조기 상환이 가능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례로 삼성증권의 '2스타6챈스(79호)'와 '3스타6챈스(80호)' 등 2종류의 ELS는 24일 판매 6개월 만에 수익률이 정해져 조기 상환될 전망이다. 수익률은 각각 연 7%와 8%다. 지난달 하순에도 삼성증권의 5개 ELS가 연 7∼10%의 수익률로 6개월 만에 조기 상환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작년 7월 판매한 '해피엔드ELS스타트리오'도 24일 연 10%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개별주식 ELS인 동원증권의 '트루프렌드ELS4-19호'는 지난 21일 연 10%의 수익률로 상환됐다. LG투자증권도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LG ELS62호'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LG ELS 63호'의 경우 판매 6개월 만에 연 10% 수익률을 확정지었다. 최창규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7∼8월 종합주가지수 700선대에서 설정된 ELS는 현재 지수가 900이 넘는 강세장 덕분에 수익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주가가 지금 수준만 유지된다 해도 이달 19개,다음달 10개 등 29개의 ELS가 조기 상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지금은 주가가 상당히 올라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가능한 유망 업종과 종목을 잘 선별해야만 ELS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