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한화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눈에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메리츠증권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화증권은 10일 인터플렉스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2만7천4백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현재 연구원은 "판매단가 인하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생산성 향상과 원재료 가격 인하에 힘입어 수익성은 회복되는 추세"라며 "슬라이드폰 비중 확대 추세 등 외부 악재가 해소되는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주 납품처인 삼성전자가 슬라이드폰 생산 비중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주력제품인 폴더용 PCB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보여왔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아직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목표주가로는 2만1천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성훈 연구원은 "신규 거래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전까지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형 휴대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 폴더형 제품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PCB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신규 거래처인 노키아에 대한 폴더형 휴대폰용 PCB납품도 2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