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사모주식펀드(PEF) 출범을 앞두고 인수 또는 주식을 매입할 만한 종목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PEF가 미래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유망업체들을 선정해 투자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주가가 재평가될 소지가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일 PEF가 출범하면 우선 정부와 채권단이 대주주로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대우종합기계 대우증권 대한통운(166,500 -0.60%) 동해펄프 새한 새한미디어 우리금융 충남방적 현대건설 현대오토넷 등 13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동명 연구위원은 "자산관리공사나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은 이른 시일 안에 공적자금이 회수돼야 할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PEF가 1차적인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기업은 장차 매각에 걸림돌이 될 만한 과다한 지급보증 같은 위험요소들이 대부분 제거된 상태인데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어 투자대상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까지 아시아지역의 PEF 투자는 1천억달러를 넘었다"며 "미국의 경우 PEF의 5∼20년간 수익률이 평균 6.8∼13.6%에 달했던 점에 비춰볼 때 국내에서도 투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PEF시장이 초기단계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대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매각 대상으로 많이 거론되는 대형주들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면서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이 외국인보다 낮아 지분경쟁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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