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컴[037270]의 첫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의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소각이 향후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휘닉스컴은 오는 30일부터 3개월 동안 자사주 12만5천주(지분율 5%)를 장내에서매입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일은 12월27일. 현대증권은 23일 자사주 12만5천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휘닉스컴의 적정주가를 2만6천500원에서 2만7천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승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 등으로 순현금이 343억원(시가총액의 67.3%)에 달해 이번 자사수 매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경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 제일기획[030000]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었는데 이번 조치로 투자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성향(44.63%)을 가정할 때 배당수익률은 5.2% 수준"이라며 "풍부한 현금자산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를 고려하면 배당 투자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증권도 이번 조치로 휘닉스컴의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자사주 매입 소각이 연례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2004년 현금 배당을 주당 1천원으로 가정할 때 배당수익률은 약 10%로 상승한다"며 "2.4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이 시가총액의 67% 수준에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소각은 연례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국내 광고 시장 위축으로 3.4분기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 같다면서2004년과 2005년 EPS 전망을 각각 7%, 0.3% 하향 조정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수정된 이익기준에 따르면 목표주가 25,000원은 2005년 P/E 8.1배 수준이며 주가는 제일기획 및 LG애드 대비 각각 43%, 6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