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상승으로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2개월여 만에 1,900선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6.07 포인트(0.85%) 상승한 1,910.38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70포인트 (0.02%) 오른 10,314.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90 포인트 (0.17%) 추가된 1,125.82로 각각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2억9천656만주로 전체의 59%인 2천38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1천282개 종목(37%)은 하락했다. 총 17억1천526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나스닥은 1천881개 종목(57%)이 상승하고 1천188개 종목(36%)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휴렛패커드가 2억9천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고 브로드컴의 수입이 2.4 분기에 비해 약간이나마 늘어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의 실망적 실적이 연말까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확산되고 J.P 모건의 투자전략가들이 올해 S&P500 지수 목표를 당초의 1,150에서 1,200으로 50 포인트 상향조정한 것도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의 한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이제 내년도 전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현재의 문제점은 이미 지난 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로드컴은 9.39%나 폭등했고 디펜스 로지스틱스 에이전시로부터 5년간 2억9천만 달러 규모의 IT 인프라 구축 계약을 따낸 휴렛패커드도 1.75% 상승했으며 세계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 역시 0.23% 올랐다. 미국 굴지의 영화사 MGM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진 소니는 1.50%오르고 MGM도 3.96%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MGM 인수의 포기를 발표한 타임워너의주식은 0.36% 하락했다. 한편, 법원에 다시 파산보호를 신청한 유에스항공은 30.14%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