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종목들의 주가가 공시발표 이전에 상승하는경우가 많아 코스닥시장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에 상한가까지 상승한 코스닥 종목 가운데 택산아이엔씨, 원익쿼츠, 한송하이테크는 호재성 내용을 담고 있는 공시 발표 이전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택산아이엔씨는 이날 오후 2시2분에 셋톱박스 내장형 LCD TV가 영국의 관련 잡지 홈씨네마초이스의 기술평가 결과 5점만점에 4.5점을 얻었다고 오후 2시2분에 공시했다. 그러나 이 종목의 주가는 전날인 3일보다 70원이 오른 1천380원선의 안팎에서횡보하다 공시발표 1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공시발표 직후인 오후 2시4분에는 상한가에 도달했다. 원익쿼츠는 같은 날 오전 10시21분에 공시를 통해 무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9시15분부터 강하게 오르기 시작해 공시발표 1분후인 10시22분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송하이테크는 오전 11시19분에 대원전선이 30.9%의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가됐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주가는 오전 9시45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10시56분에 강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와관련,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여부는 주가흐름, 거래량 등 다양한 분석자료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이들 종목에 불공정행위가 개입됐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될 수록 불공정행위에 대한 유혹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증권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것이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