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광고분야의 선두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부터 광고단가 인상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초기화면 개편과 함께 배너광고 단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아테네 올림픽과 관련한 광고 특수 기대감과 주가 저평가 등도 호재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광고부문이 다음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권사는 다음의 올해 배너 및 검색광고 부문 매출액이 1천1백29억원을 기록, 작년보다 53.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2천1백27억원)과 영업이익(6백32억원)이 작년보다 50.4%와 68.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2천8백35억원)과 영업이익(8백70억원)도 올해보다 각각 30% 이상씩 증가,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다음은 온라인광고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갈수록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쟁업체인 NHN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낮고 외국인 지분율이 낮다는 점도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광고단가 인상 외에 '로컬검색'(지역검색서비스)의 유료화를 다음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로컬검색'은 7백만개에 달하는 전국 업체의 상호와 전화번호, 주소,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음은 지난 4월말 온라인 지리정보서비스업체인 트윈클리틀스타의 지분 40%를 취득, 계열사로 편입시킨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지역검색사이트인 '다음로컬'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로컬검색은 지난해 이후 크게 발전한 키워드검색과 함께 검색시장의 양대축을 형성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올해 2백50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1백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계열사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대한 추가출자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대형 자동차보험사들의 온라인 사업 진출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다음다이렉트자보에 공동출자한 LG화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다음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