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원전선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송하이테크를 인수했다. 대원전선은 전력·통신 케이블을 만드는 업체로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업체인 한송하이테크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원전선은 31일 한송하이테크의 대주주인 신문현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주식 1백79만여주(지분 30.9%)를 67억원에 넘겨받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한송하이테크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에 자본력이 뒷받침될 경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관련장비로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송하이테크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와 그동안 인수업체를 물색해 왔다"며 "최고 경영자가 지병을 앓고 있어 경영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분 매각의 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송하이테크는 지난해 83억원의 매출과 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1억원과 2억원이었다. 대원전선은 올 1분기에 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최대주주인 서명환 사장이 1천억원대의 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대원전선은 한송하이테크 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가격제한폭인 1천9백60원까지 치솟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