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차이나 쇼크"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두가지 악재에 맞서 어떻게 반등을 모색할 지가 관전포인트다. 현재로선 경직된 투자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고 있어 급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전주말 미국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차이나 쇼크'에 대한 반응이 지나친 측면이 강한 만큼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외국인 급격한 매도세 진정될 듯 지난주 주가하락은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잠재적 부담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악재가 이번주에도 힘을 쓰겠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면서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될 금리인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굿모닝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악재로 작용했지만 발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만큼 오히려 시장을 진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시사가 없는 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주가는 금리와 동반상승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조정양상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둔화되더라도 반등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국내 기업의 성장모멘텀보다는 글로벌 증시환경에 따라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불안심리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도 "반등이 시도될 수 있겠지만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신규 매수는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실적호전주 선점전략이 바람직 그렇지만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차별화는 계속될 것이란게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대신증권 한태욱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의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혼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업종 및 경영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주가 차별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증권의 오태동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악재들은 사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강력한 하락요인은 아니다"라며 "IT 은행주 등 실적모멘텀이 높은 종목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전고점 탈환이 쉽지 않겠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