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와 금강고려화학(KCC)이 이달 말로 예정된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액주주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액주주 지분은 10%대로 이번 주총은 물론 향후 현대와 KCC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3일 양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모임(cafe.daum.net/lovehel)에 보낸 공개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범위내에서 선의의 소액주주 구제 방법과 중간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CC도 "현대엘리베이터 인수시 고배당 정책을 도입,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CC는 "공개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며 받아들여지더라도 법률상 가처분만으로는 공개매수가 중단될 수 없으니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주장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지난달 24일 경영권 분쟁 종료시 소액주주 피해 대책 등에 대해양측에 공개 질의서를 보냈었다. 소액주주들이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도 양측은 지금은 어렵지만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측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정적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으니경영권이 안정되고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도입하겠다"고 말했으며KCC는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2004 회계연도에 대한 정기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는 범현대가의 중재안 수용여부에 대해 "KCC측이 지분경쟁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친족 주주회사들이 제시한주주제안은 그 의미가 줄어든다"며 "분쟁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모임은 공개질의서 답변서를 토대로 지지측을 선정,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