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이 올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대폭 상향조정한 데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당 5천원(액면가 대비 100%)의 배당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당 5천원의 배당은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4.74%로 지난해 배당액인 주당 4천원에 비해 25% 늘어난 것이다. KCC측은 이에 대해 "주당 5천원의 고배당을 실시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것은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수년동안 지속돼온 주주중시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고배당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측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KCC 안팎에서는 이같은 배당확대 정책이 현정은 회장측과의 터 지분경쟁에 따른 '실탄확보용'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이 많아 배당을 확대할 경우 이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본다"면서 "현 회장측과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경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명예회장과 장남인 정몽진 회장, 차남인 정몽익 부사장 등 KCC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42.74%(449만6천630주)에 달해 주당 5천원의 배당을 실시할 경우 이들은 모두 224억8천300만원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된다. KCC는 특히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1천500주(8.01%)를 주당 7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대측 관계자는 "KCC가 겉으로는 주주중시 정책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실탄확보'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