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형주의 가격부담을 고려,하나은행 INI스틸 등 저평가된 가치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18일 UBS증권 장영우 전무는 "기업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업황 모멘텀보다는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UBS는 △그동안 외국인이 집중 매수했던 종목이 대부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가격부담이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수출 모멘텀은 둔화되는 반면 내수는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UBS는 거래소 종목 중에서는 코리안리 대한항공 한국전력 금강고려화학 호남석유 INI스틸 현대모비스 기아차 하나은행 POSCO 현대차 KT&G 제일기획 SK 등 14개사를 꼽았다. UBS 장 전무는 "이들 업체는 모두 CoE(자기자본비용)가 15% 이상이며 시장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9배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CoE는 기업이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모집하면서 제공하는 일종의 이자율이며 보통 ROE(자기자본이익률) 잠재성장성 등을 고려해 산출된다. PER는 코리안리가 4.6배로 가장 낮았으며 그 외 대한항공 4.7배 한국전력 4.8배 포스코 5.9배 호남석유 6.2배 현대차 6.6배 등이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저PER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제적인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리스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아시아 시장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