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엘은 반도체 및 TFT-LCD용 포토마스크 업체다. 포토마스크는 반도체와 LCD의 설계회로를 새긴 유리기판.반도체가 '사진'이라면 포토마스크는 '필름'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95년 당시 아남반도체기술의 포토마스크 사업부가 분사한 업체로 재작년에 미국 포트로닉스사에 인수됐다. 현재 포트로닉스의 지분율은 75.25%에 달한다.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율이 너무 높아 유통물량이 적다. 이런 이유로 거의 모든 증권사들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나머지 고객은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이다. 반도체와 LCD 제품의 매출 비중은 75대 25 정도다. 피케이엘은 반도체 경기의 호황으로 지난해 실적이 호전됐다. 올해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 등의 LCD설비투자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수요증대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천안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오는 3월께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LCD용 포토마스크의 생산 능력이 2∼3배 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대주주에 의한 자진 등록폐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회사측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