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확보키로 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 경영권 방어에 계열사가 동원됨에 따라 추가 취득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는 경영권 안정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16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1.99% 떨어진 5만9천1백원에 마감됐다.


현대차 주가는 0.58% 오른 5만2천4백원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보통주 66만주를 3백44억원에 매입키로 결의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보유 주식수는 2천9백59만1천9백23주(13.48%)로 늘어난다.


현대모비스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안정과 안정적 지분 확보를 통한 자동차 부품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연구위원은 경영권 방어에 계열사가 나섰다는 점과 추가취득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취약한 지분 구조상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배당수익률과 경영권 안정 등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론 긍정적 측면이 높다는 견해도 나왔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원은 "현대차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할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지분법평가익의 발생이 예상되므로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자산가치 기여도는 증가하게 돼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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