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다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30일(뉴욕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유로당 1.2563달러를 기록해 지난 99년 1월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달러화는 유로당 1.2549달러에 거래돼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전날 뉴욕 환시의 종가인 1.2491달러보다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07.01엔에 거래돼 전날 종가인 107.03엔에서 소폭 내렸다. 이날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지역 제조업지수가모두 하락세를 기록, 경기지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풀이된다. IB&T의 팀 매자넥 외환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달러화 외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달러화 투자는 점차 매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20% 급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2천억달러나 쏟아 부으며 시장에 개입, 11% 하락했다. 한편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3으로 전월의 92.5에서 하락했으며 월가의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또 전국공급관리협회(PMI)의 12월 시카고지역 제조업지수도 59.2로 전월의 64.1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낮았다. (뉴욕 블룸버그 = 연합뉴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