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지난해초 2조2천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출발했으나 연말엔 4조원대로 늘어났다.


경기침체의 와중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적호조세를 보인데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신세계는 올해에도 내수주 상승을 이끌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의 부상은 예견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0년대 할인점 시장에 진출해 초대형 외국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신세계의 경쟁력은 사실상 부지 선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56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85개의 점포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까지 1백개의 할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위치 선점에 있어서 경쟁회사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 보니 경쟁 격화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PB(자체상표부착)제품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점포를 배경으로 제품구매때 가격교섭력을 갖게 된다.


또 신세계백화점을 연상시키는 자체브랜드를 바탕으로 마진을 높일수 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은 신세계를 성장시킬 또다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소비지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이 언젠가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시장을 대체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신세계는 올해 매출이 8조원을 웃돌고 순이익은 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신세계의 순이익 증가율을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사상 처음으로 2만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조선호텔 등 우량 투자자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또다른 재료다.


삼성생명 주식만 2백71만주를 갖고 있으며 20만원만 평가해 주더라도 자산가치가 5천억원에 이른다.


이런 점 때문에 JP모건은 신세계 목표가격을 31만3천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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