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작성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정규언 교수는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연결 재무제표의 주 재무제표화 및 연결납세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정부가 회계제도 선진화를 위해 검토중인 연결 재무제표의 주 재무제표화와 관련, 작성 비용과 공시 기준 등을 감안해 공개기업 가운데 외국에서 자본조달 등을 위해 회계기준을 국제화한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고 나머지 기업에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화된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비용이 실제 이익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기업에 불필요하게 강요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와 함께 정부가 연결납세제도를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하더라도 시행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지분율 기준을 80% 정도로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