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이 적용된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3.59포인트 상승,시장은 배당락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증권거래소가 산출한 이론적인 배당락지수가 15.41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주가는 19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삼찬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증시는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낸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기였던 점이 맞물리면서 배당락 충격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고 내년 1월 증시는 이달보다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배당락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현금배당률이 높은 개별종목들의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가 6.61% 하락했고 KT&G는 3.64% 떨어졌다. LPG가스제조업체인 LG가스와 SK가스는 각각 3.41%와 4.44% 내렸고,경동가스 부산가스 극동가스 서울가스 대한가스 등 도시가스업체들은 3∼8% 급락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기업들은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시세 복원력이 높기 때문에 배당락 효과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