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이 국제금융시장 분위기나 수급에 따하 하락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실제 국내 경기 호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LG투자증권 이덕청 연구원은 당국의 직간접인 정책적 노력으로 높은 원화 환율이 유지되고 그에 따라 수출이 좋아졌으며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보다 경기가 훨씬 나빠졌을 것이라는 해석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수출 호조가 환율에 따른 경쟁력요소보다 중국성장 영향이 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 효과가 과대평가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율 하락이 수출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설비투자나 가계소비 등 내수촉진효과는 일반적 기대보다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환율하락이 기업의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나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 이밖에 환율 하락은 물가와 장기금리를 안정시켜 불필요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효과도 기대. 이에 따라 지금 한국 경제가 필요한 것은 투자와 소비의 내수회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국 역시 높은 환율유지 인상을 주는 것보다 자연스런 하락은 용인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달러당 원화 환율이 11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