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유망종목을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순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터넷업체들의 신규사업 성과가 불투명한 데다 성장 모멘텀도 둔화될 것이란 점에서 이들의 내년 주가가 올해만큼 급신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망종목=주요 증권사(삼성·LG·현대·대신·동원·교보·동양·메리츠·우리·세종)의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 10명 중 9명이 NHN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표,네오위즈는 1표씩을 얻었다. 채준식 세종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일본 현지법인인 '한게임재팬'이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고 무상증자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공세 끝났나=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물을 쏟아낸 주체는 특정 외국계 기관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매수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창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 외국인이 재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전망=10명 중 6명이 내년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내년 초에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올 상반기와 같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윤경 우리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추세로 접어들려면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데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LG 현대 동원 교보 등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와 달리 내년에는 마케팅 비용이 줄고 신규 사업에서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내년 1분기가 계절적인 성수기인 데다 전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