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2004년 증시 기조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대형 호재가 뒷받침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저명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예상한 닛케이 평균 주가는 대략 9천~1만3천엔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치는 8천엔,최고치는 1만3천3백엔이었으며 9천5백~1만2천엔 사이를 점치는 견해가 중심을 이뤘다. 최고치의 경우 1만3천엔 이상을 예상한 애널리스트가 3명이었으며 6명이 1만1천~1만2천엔을 제시했다. 최저치는 7명이 9천엔대를 점쳤으며 8천엔대로 답한 애널리스트가 2명이었다. 예상 최저치를 올해와 비교하면 버블경제 붕괴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4월28일의 7천6백7.88엔보다 약 9백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까지의 금년 최고치는 지난 10월20일의 1만1천1백61.71엔으로 예상대로라면 2004년 최고 주가는 올해보다 1천엔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부가가치의 디지털 가전과 정보통신기기를 앞세운 전자 및 자동차,정밀기기 업종이 주가 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2004년 장기금리는 대개 1% 전반과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꼽은 2004년의 최고 유망 투자상품은 주식과 채권이 5 대 5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주식은 전기·자동차·소재·금융업종을 추천한 반면 채권은 대다수가 중·장기 국채를 지목,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