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반등했다.18일 주식시장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그러나 하락종목수가 더 많아 체감지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 회복에는 실패했으며 20일 이격도는 10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 분석가 로이 라모스는 올해 아시아 은행주는 고통과 회복의 변곡점을 겪었다고 진단하고 한국 은행업의 경우 거시환경과 고용 회복이 견고하고 가계 부채 문제가 완화되면서 내년 상승여력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LG투자증권을 200만주 넘게 사들여 급등세를 이끌었으며 현대차,한화석화,신세계,SK텔레콤도 1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반면 삼성전자를 1천억원 넘게 팔아치웠으며 신한지주,LG전자,SK도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쌍용차에 대해 해외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소식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14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S-Oil도 사흘 연속 매수.한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5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원 오른 1188.9원으로 마감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4.84%로 보합을 기록했다. 주가가 두달간 750~820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 세력이 없는 가운데 기관은 연말을 앞두고 환매에 시달리고 있다.또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의 부진한 흐름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증권 박문서 선임연구원은 "현 시장은 한마디로 숨고르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올 연말까지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과거 경험상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지적하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현 국면에서 큰 폭의 지수 상승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본격적인 미국 어닝시즌 돌입은 시장 분위기를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12월의 시장 흐름은 보통 다음해 전망 컨센선스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내년 강력한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장세를 비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이틀간 급락 과정에서 800선 지지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며 당분간 800~820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를 이용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