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은 18일 SK㈜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SK㈜의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가 소버린의 SK㈜ 경영진 교체 시도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폴 리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일부에선 경영진 교체로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SK㈜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 부족 등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한 외국계 펀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외국인 투자자가 기업을 인수할 경우 투자보다는 배당 등으로 내부 잉여금을 빼내가는 데 주력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소버린은 자신조차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는 데다 SK텔레콤 지분 처리 문제 등에서 말을 바꾸는 등 석연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0.41% 가운데 4.6%를 매각키로 결의했다. 영국계 헤르메스 기업연금운용은 이사회의 자사주 매각 논의는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하나 신한 등 국내 은행들은 이날 실무협의회를 갖고 소버린의 SK㈜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이 회사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합의했다. 조주현·정태웅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