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철강등 소재(素材)관련주가 초강세다.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주가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 호남석유화학이 3.0%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 한화석유화학(5%) SK(8.8%) 남해화학(4.8%) 금호석유(14.8%) 등 유화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1∼12월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유화 제품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는 점이 주가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말 t당 6백55달러였던 PVC가격은 최근 7백52달러로 올랐다.


에틸렌은 t당 5백10달러에서 6백15달러로,PE(폴리에틸렌)도 t당 6백95달러에서 7백55달러도 각각 상승했다.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박대용 연구위원은 "유화주가 단기에 많이 올랐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내년 업황전망도 여전히 밝기 때문에 지금 당장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포스코도 최근 이틀간 6% 이상 올랐다.


철강가격의 인상이 포스코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중국의 철강재고가 바닥 상태인 데다 러시아의 수요확대 등을 고려하면 내년 2분기까지 아시아 철강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북미 유럽 등의 철강업체들이 철강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을 감안할 때 철강 내수가격도 내년 1분기 중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포스코 한화석화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대형 소재 관련주엔 외국인 매수세가 연일 유입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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