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9일 주식시장은 미 증시 상승 소식에 힘입어 개장초 790선을 회복했으나 트리플위칭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외국인 순매도로 오름폭이 점차 축소됐다. 만기관련 서울증권 이 영 연구원은 8일기준 매수차익 1조5천억원중 만기일까지 4천억규모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배당관련 차익잔고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반면 LG투자증권은 이같은 배당관련 차익잔고 성격상 만기일이후에도 매물 공급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조언했다. 한편 기술적으로 20일선 회복에 실패한 가운데 대부분의 주식 전문가들은 60일 이평선(767p)까지 하락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날 외국계는 내수 회복에 대한 견해를 또 드러냈다.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수출붐에 힘입어 10월 설비투자 가동률이 97년 4월이래 최고치인 81.1%에 도달하면서 V자형 회복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한 후 설비투자가 내수부문까지 군 불을 때 줄 것으로 기대했다.수출 호조덕을 입은 자동차등 일부 업종의 경우 내수 회복 수혜를 누릴 것으로 추천. 그러나 JP모건 이승훈 상무는 "내수 소비심리 회복에 의존하는 것은 부정적 서프라이즈에 대면할 리스크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부채상환 만기가 과소 평가되면서 올 4분기와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내년 1분기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650p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65억원 어치 팔아치웠으며 LG전자(75억원),한국전력(65억원),현대모비스(60억원)에 대해서도 순매도를 기록했다.반면 POSCO,KT&G,삼성테크윈 등을 사들였으나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고 있다.또 동부화재를 나흘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이날은 대량 매수로 상한가에 올려 놓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원 오른 1,186.7원 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3bp 오른 4.91%를 기록했다. 세 마녀와 FOMC 수급 불안이 계속되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물 부담감 등이 작용하며 지수 방향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호재도 수급 불안으로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증권 박문서 선임연구원은 만기일 이후에도 後폭풍이 있을 것이며 단기적으로 주가를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보이지 않는 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현금 비중을 높여 가라고 조언했다.직전고점(818)과 60일 이평선 사이의 박스권 예상.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증시는 당분간 수급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며 美 FOMC의 결정과 정책 성명이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Preanouncement 보다 실제 실적이 현저히 좋은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이번 4분기에도 그러한 현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12월 주식시장은 모멘텀 부재로 급락도 급등도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어닝 시즌인 내년 1월 뉴욕발 훈풍에 힘입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