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올 4분기 들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투자 확대로 기술주의 고(高) 주가수익비율(PER)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며 기술주 투자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9일 밝혔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990년대 중반 이후 IT 투자 확대를 계기로 기술주의 랠리가 시작돼 2000년에는 세계 기술주의 PER가 50배까지 급등했다"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IT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글로벌 테크 랠리가 다시 한번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기술주들이 이미 큰 폭으로 올라 고평가 우려가 있지만 과거 IT 투자가 증가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기술주 및 턴어라운주 기술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미국 IT 투자 재개에 따른 유망주(삼성SDI 신성이엔지 파워로직스 LG마이크론)와 함께 △중국발(發) 모멘텀(POSCO 한진해운 대우종합기계) △국내 소비회복 기대(신세계 오리온 한섬 대웅제약) △개인투자자 시각 선회 및 자산 재분배(우리금융 한미은행 삼성화재) 등의 투자 테마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