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지난달 26일부터 단 열흘만에 LG카드의 지분을 11% 이상 매집,단일주주로는 사실상 최대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는 9일 "지난 11월28일부터 12월5일까지 LG카드 주식 7백16만8백50주를 추가 매입,지분율이 5.39%에서 11.35%로 높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템플턴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LG카드 주식을 6백15만주 이상 사들여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었다. 템플턴의 LG카드 지분율 11.35%는 LG투자증권 및 LG그룹 개인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23.89%보다는 작은 것이지만 2대주주인 캐피털그룹의 11.03%를 넘어서는 것이다. LG카드가 채권은행들로부터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으면서 LG그룹 개인대주주들이 보유한 LG카드 주식 1천9백6만주(15.88%)는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됐기 때문에 템플턴이 사실상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템플턴이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11% 이상을 매집한데다 향후 추가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제3자 매각 등 LG카드 정상화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템플턴이 보유한 총 1천3백64만여주의 주당 매입단가는 7천원대 초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가치투자를 모토로 삼고 있는 템플턴이 공격적으로 LG카드 주식을 매입한 것은 LG카드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