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는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주가 흐름을 지켜보다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하는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트리플 위칭데이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지난 주말보다0.85% 하락한 789.41로 마감하며 다시 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오는 11일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현.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매수 차익 거래 잔고가 1조7천122억원에 달하는 데다 이중 6천억원 이상이 매물로나올 가능성이 커 투자 심리의 위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국 증시가 5일 고용 지표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1.57% 떨어진 1,937.8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9% 하락한 9,862.68로 각각 장을 마친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11월 소매 판매(11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12일)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현행 금리를 유지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상황과 전망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 지가 증시의 관심거리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강화시킬 만한 해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선물.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감안하면 다음주 중반까지는 하락압박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매수 차익 거래 잔고의 청산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지면 내년을 겨냥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피할 수 없지만 미국 증시의 성장 동력인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48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분석가들은 다음주 트리플 위칭데이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2.71% 상승한 47.08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게임업체가 속한 디지털 콘텐츠가 17.52% 급등했고 비금속과 인터넷업종이 각각 10.46%와 7.48% 오른 데 비해 기타 제조업체는 3.34%가 하락했다. 주가의 단기 저점이 형성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과 연말 연시 계절적인 수혜주인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다음주에도 예고됐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 매물에 부담을 느낀 개인의움직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코스닥지수는 46∼48선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은 게임과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업종과 디스플레이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종목, 실적이 호전된 휴대전화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연구원도 "지수는 200일 이동 평균선이 위치한 48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장비 및 LCD 등 실적 호전 기업군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이번주의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난 만큼 지수는 46~48선의 등락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엔터테인먼트, 인터넷업종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기자 kms1234@yna.co.kr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