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철강 수입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철강주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수혜업체로는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연합철강 등 냉연강판 생산업체가 꼽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5일 "단기적으로 미국 내수가격의 조정은 예상되나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시장에 편중된 국내 철강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대미 수출물량이 많았던 냉연업체인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해제로 수출기반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대미 철강수출이 연간 1억7천만∼1억8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이 물량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으로 대체됐다"며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이 풀가동 상태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미 철강수출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부제강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 이전까지 동부제강의 대미수출은 매출의 30%에 달했다"며 "대미 수출이 재개될 경우 채산성이 좋은 냉연강판의 생산량 확대로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