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일 유럽과 미국간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데다 원유 가격 하락 및 미 제조업 경기지표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도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달러 아래로 하락, 지수 상승을부추겼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75.25포인트(2.01%) 상승한 3,821.20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65.47포인트(1.91%) 오른 3,490.26에 각각 끝났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67.40포인트(1.55%) 오른 4,410.00을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2.8로 지난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57.9를 크게 상회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약세를 보여 주가 상승을 측면 지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가 범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수입철강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수입철강 관세 철폐 발표가 이번주 내로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 ASML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지난 10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일년 전에 비해 23% 늘어났다는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발표에 힘입어 비교적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이엘, 아디다스살로먼, 지멘스, 프랑스텔레콤 등의 주가도 모두 3% 내외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