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 영향권의 한가운데에 있는 은행주가 외국인 매수세로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카드 유동성 위기에 따른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은행주의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47% 상승,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이 2.75%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6.25%),한미은행(3.80%),하나은행(2.38%),조흥은행(1.65%),외환은행(1.52%),우리금융(0.45%)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행(2.81%),대구은행(1.57%)도 강세였다. 외국인들은 전체 순매수금액의 3분의 1(2백억원어치)을 은행주에 쏟아부었다. 대부분 은행들의 순매수 창구 1,2위는 외국계 증권사였다.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채권단으로서의 손실부담 능력이 충분하고 △내년도 수익성 개선 전망이 뚜렷하며 △최근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점 등을 감안,지금이 바로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LG카드와 관련해 예상되는 시나리오중 채권은행단에 가장 부담이 큰 경우를 가정해 주당 손실액을 산출하더라도 은행들의 최근 주가하락은 LG카드 관련 손실부담액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카드 관련 손실분을 감안해 은행주 적정주가를 산정한 결과,하나은행의 경우 2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