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운업종이지만 현대상선보다는 한진해운의 투자메리트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종금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진해운이 현대상선보다 1.3∼1.5배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고정비 비중이 큰 컨테이너 부문에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두 회사간 수익성 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금융자산은 올해 말 8천2백56억원으로 현대상선(7백35억원)보다 11배 이상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호전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통해 한진해운은 여유있는 자금운용이 가능한 반면 현대상선은 차입금 상환에 급급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률 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 등 모든 제반 측면에서 한진해운이 현대상선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업황의 호전으로 해운주가 무차별적으로 상승했지만 2004년부터는 밸류에이션에 따른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나 주가 차별화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한진해운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