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을 인수하는 푸르덴셜이 제투증권과의 합병 방침을 밝혀 투신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푸르덴셜금융그룹은 25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현투증권과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인 제투증권을 합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은 제투증권과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다음주말에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증권사의 합병이 성사돼 각각의 자회사인 현대투신과 제일투신을 합치면 당장 투신업계의 1위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달말 현재 수탁고를 기준으로 할때 현대투신은 16조2천320억원으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제일투신은 8조3천940억원으로, 두 회사 수탁고를 합하면 24조6천260억원에 달한다. 현재 업계 1위인 삼성투신(22조7천860억원)과 2위인 대한투신(17조3천1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삼성투신과 대한투신을 포함해 수탁고 10조원이 넘는 한국투신과 국민투신등 5대 대형 투신사가 주도하던 투신시장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미 국내 투신시장에 진출해 있는 신한BNP파리바투신, 농협CA투신, 랜드마크투신 등 외국계 투신사와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앞으로는 푸르덴셜의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해외 펀드 도입 등 투자자의 재테크 기회 확대와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투운용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대형화 시너지를 바탕으로 업계를 리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