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년 주가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내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경기 낙관..완만한 소비 회복 대우증권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에 달해 전세계 평균 4%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균 4.8%를 훨씬 웃돌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경제권도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전세계 경제의 동반 회복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 역시 부진한 내수가 내년 중 회복이 가시화되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LG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높아지고 일시적으로 장기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반전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한국의 수출 활력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위축됐던 소비 심리도 내년 1.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8%로 예상되고 소비심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소비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 0.9%에서 내년에는 4.0%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건설투자는 올해 6.5%에서 3.6%로 소폭 둔화되는 반면 수출의 기조적인호조가 설비투자 마인드 개선을 부추겨 증가율이 마이너스 0.8%에서 8.4%로 증가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주가 1,000선 넘는다 대우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면서 출발해 2.4분기에지수가 최고 1,050선의 정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 이후 완만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내년 국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에 비해 25.5% 증가할 전망이어서 이익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LG증권은 내년 1.4분기부터 소비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기업 매출액 증가율도탄력을 받아 상반기 주가지수가 최고 1,02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은 주가 매출액 비율(PSR), 주가 영업이익 비율(POPR), 주가 상승률 등의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현 주가에는 펀더멘털(경제의 기본 여건) 개선 기대감이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같이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내년 3.4분기부터 개선될 내수 경기가 선반영되며 상승세를 견인하되 유입되는 유동성의 양과 속도에 따라 단기적 진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중 지수는 910∼967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주로 추천된 종목 LG증권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소비 심리 개선시 주가 탄력이 클 수 있는 신세계[004170]와 제일기획[030000], 배당락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LG화학[051910]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동부증권은 제품의 골격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로 바꾸고 있는 삼성SDI[006400], 유가 하락시 최대 수혜주인 LG화학, 조흥은행 인수를 통해 내수 반등국면 영업이익을 극대화 시킬 신한지주[055550],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서울반도체[046890]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