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재료가 소멸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 물결을 탔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한때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전날보다 4.14% 상승한 4만2천800원에 마감됐다. 무려 10거래일 만의 반전으로 장중 한때 상한가로 치솟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금강고려화학(KCC) 정상영 명예회장측이 지분 추가 매입을 중단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지난 10일 이후 20일까지 47.9%나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KCC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집 과정에서 `5% 룰'을 위반, 의결권 제한이 불가피해 짐에 따라 현정은 회장측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을 위해 추가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기적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해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KCC측이 뮤추얼펀드를 통해 확보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81%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1% 이상 지분 변동시 5거래일 이내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결권 제한 대상임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또 정상영 명예회장이 신한BNP투신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확보한 12.82%에 대해서도 `5% 룰'을 위반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