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조치로 20일 외국인들의 장내 매수가제한된 하나로통신이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하나로통신은 전날에 이어 6%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급락세는 하나로통신의 향후 수익성 개선 전망을 감안하지 않은채 외국인의 매수 제한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을 우려한 과잉반응일 수 있다고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브리지-AIG컨소시엄에서 지난 18일 5억달러의 유상증자 대금을 완료하고 신주효력이 발생하면서 유통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을 집중 매수, 외국인 지분율이 전기통신사업법상 한도인 49%를 초과함으로써 매수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외국인들은 지난 18일 850만주를 매집해 지분 소진율이 39.93%였다가 19일에는무려 8천220만주를 대거 매수해 지분 한도를 100% 소진한 상태다. 외국인 매수 제한이 예고된 19일과 이날 하나로통신이 급락세를 보이는 이유에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쪽과 외국인 지분 한도로 막연하게 수급 우려를 느끼는 세력이 혼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용문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앞으로 큰 거래를 할 여지가 없다는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듯 하다"면서 "일종의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4분기 사상 최초로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하나로통신의 장기 수익성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 유입으로 부채 상환이 쉽고 이자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나로통신의 적정주가를 4천600원으로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