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032710]에 2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채권단은 19일 은행별로 지원 규모를 확정하고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농협이 5천억원대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4천억원, 산업은행3천억원, 우리은행 2천억원, 조흥.하나.기업.신한은행이 각각 1천억원대로 알려졌다. 지원 방식은 출자기관이 주주가 되는 뮤추얼펀드 형태의 브리지 론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LG카드에 대한 총채권액 비율에 따라 금융기관별 지원금 할당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다만 이는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앞서 채권단은 전날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 등에게서 정상화 이행각서인자본 확충 확약서를 받았으나 더 분명한 이행 계획과 일정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전 중 내용을 보강해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자본 확충 확약서 내용을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다시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하고 "오너의 확약서가신규 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인 만큼 LG측이 오전 중에 가져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은행은 총채권액 기준으로 할당 규모를 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투신권 등 제2금융권은 은행권이 만기 연장 및 신규 자금 지원을 결정하는대로 회의를 소집해 LG카드 채권과 기업어음에 대한 만기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투신권 고위 관계자는 "각 회사가 처한 상황이나 이해 관계가 다르지만 현 상황에서 LG카드에 대한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해 만기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