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002530] 채권단이 지분 51%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경영권 변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자산관리공사가 5개 채권 금융기관들과 함께 벽산건설 출자전환 주식 51%를 매각하는 데 대한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자산관리공사는 이회사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다. 벽산건설 채권단은 보유지분 2천590만주(68%) 가운데 1천900만주(51%)를 공개입찰을 통해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자산관리공사가 공자위 승인을 받고 기타 채권기관들도 내부 승인 절차를 끝내면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분 51%를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입찰 결과에 따라 지금의 대주주가 밀려나고 새로운 주인이 경영권을 갖게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채권단은 기존 대주주에 대해서는 입찰이 끝난 후라도 최고가보다 더 비싼가격과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주기로 했다. 벽산건설 대주주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지난달 주당 3천원에 공개 매수를 시도했으나 채권단이 출자전환 가격 5천원에 비해 너무 낮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응하지않아 실패한 적이 있다. 채권단은 벽산건설이 작년 10월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뒤 도급 20위권에 진입했고 경영성과나 재무구조 등이 우량하기 때문에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