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800선으로 밀려났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7 포인트 떨어진 809.94로 출발한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3.22 포인트(0.39%) 하락한 809.8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섰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기관은 1천637억원, 개인은 293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천8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0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를 보면 증권(3.24%), 보험(2.40%), 건설(2.0%), 의약품(1.89%) 등은 오른 반면 전기전자(-1.66%), 유통(-1.23%), 은행(-1.09%) 등은 내렸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68% 떨어진 46만9천원으로 장을 마쳐 47만원대가 무너졌고 국민은행(-2.91%), SK텔레콤(-1.51%), 현대차(-1.09%), POSCO(-0.34%)도 약세였다. 한국전력(2.91%)과 KT(1.43%)는 강세를 보였고 신동방은 CJ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한가에 올라섰다. 이날 현대그룹의 계열 편입 입장을 발표한 금강고려화학(-0.10%)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0.34%)는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상사는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10.04%가 급등했고 현대건설은 이라크 미수 채권 회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11개로 하락 종목 329개를 웃돌았다. 거래량은 5억8천876만6천주, 거래대금은 2조8천792억7천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보증권 최성호 투자정보팀장은 "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강보합으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