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향후 6개월간 10~15% 추가 상승할것이라고 다우존스가 씨티그룹의 한 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씨티그룹 스미스 바니의 아제이 카푸어 아시아 지역 전략가는 이날 선진국들의경제 성장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수요를 더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카푸어는 국가별로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비중확대"(overweingt)의견을 권고한 반면 중국과 호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underweight)의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국 경제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는 아시아 주식시장을 낙관하는 우리의 전망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첨단기술주와 소비재, 재료 산업이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IT(정보기술) 지출이 7분기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제품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시아 기술주가 현 수준보다 20% 이상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를 비롯해 대만의 TSMC, 컴팰일렉트로닉스, 혼하이 정밀공업, 콴타 컴퓨터, 라이트-온 테크 등이 유망종목으로거론됐다. 대표적인 아시아 증시 긍정론자 중 한 사람인 카푸어는 미국 및 일본, 유럽의경제정책이 수출 중심의 아시아 경제권의 수요를 늘리고 이는 아시아 기업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전세계는 두번째 리플레이션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 자산 가격 상승세는 올 4.4분기 경제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199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리플레이션 정책을 시행했을 당시 아시아증시는 저점 대비 200% 상승했었지만 "현재 아시아 증시는 9.11 저점 대비 60% 상승하는데 그친 상태"라고 그는 지적했다. 심지어 아시아 주가가 향후에 10~15% 평가절상될 것이라는 예상은 이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여기에 현재 아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1987년 9월, 1991년 후반 및 2000년초반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 역시 증시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카푸어는 최근 증시가 단기 급등 이후 신중론으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있지만 전세계 경제정책이 아시아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많은 아시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