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정보기술의 경영권이 박진석 전 필라 대표에게 넘어갔다. 동서정보기술은 11일 최대주주였던 이희봉 사장이 보유주식 1백80만주(24.33%)를 장외에서 전량 박씨에게 넘겼다고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63억원이다. 새로 최대주주에 오른 박씨는 "동서정보기술이 보유 중인 SI(시스템통합) NI(네트워크통합) 등의 사업분야와 그동안 진행해온 무선단말기 VoIP PDP 제조 판매 및 수출 등의 기술을 결합해 효과적인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박씨측은 이른 시일 내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씨는 뉴욕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필라(FILA)와 KNU그룹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동서정보기술은 올 상반기에 56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0억원의 영업적자와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2백40원(10.21%) 급락한 2천1백10원에 마감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