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여만에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추세가 더 이어지며 3년만기 국고채 기준으로 연4.9∼5.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0.08% 이상 상승한 4.76∼4.77%에 거래되며 지난 8월1일 전고점(연4.75%)을 넘어섰다. 5년만기 국고채도 이날 연 5.10%대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8월1일(연5.17%)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채권금리는 지난 10월초 바닥을 찍은 뒤 상승 반전,한달이 넘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료와 수급 측면 모두 채권의 약세(채권금리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동화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은행권의 단기물 발행 증가 등의 이유로 과거와는 달리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리도 장기물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달 이후 회사채 발행도 전에 비해 활기를 띠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투신권의 채권형펀드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어 채권금리 상승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3년국고채 금리는 콜금리(현 3.75%)보다 0.85∼1.15%포인트 가산돼 움직이는게 정상이라는 점에서 3년국고채 금리는 연말에 연4.90% 수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3년국고채는 5.0%대,5년국고는 5.4%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금리 반등은 저금리 기조라는 장기 추세를 바꿀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