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무드를 타고 주가가 연일 급등,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뛰어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서둘러 목표가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52% 급상승,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를 세 번씩이나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말 대투증권이 제시한 16만8천원을 넘기자 대신증권에서 17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 초엔 이 목표가도 추월하자 또 다시 LG증권에서 19만1천원으로 재조정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종가 19만2천원을 기록,불과 며칠 만에 이마저도 깨졌다. 이에 따라 6일 UBS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목표가를 24만4천원,23만1천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한진해운은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가 1만8천6백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업황 호조와 실적 증가로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목표가를 추월하자 하나증권은 6일 목표가를 2만5천원으로 크게 올렸다. 한국타이어도 지난달 말 목표가가 8천7백원 선에 머물렀으나 연일 급등세를 탄 주가가 이를 뛰어넘자 불과 며칠도 안돼 다시 1만5백원으로 목표가가 조정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년도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가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특징은 실적호조 등 펀더멘털의 급속한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수 움직임과 일정 정도 무관하게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