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업체인 이엠테크닉스와 반도체용 PCB업체인 심텍의 3분기 실적이 악화,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엠테크닉스는 올들어 3분기까지 5백45억원의 매출과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39.4%,순이익은 41.0%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3분기만을 놓고 보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1백5억원으로 2분기보다 59.5%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3억2천만원으로 전분기보다 90% 이상 줄어들었다. 심텍도 사정이 비슷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3분기까지 5백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18억8천만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은 4억7천만원의 적자로 지난해 3분기 8억7천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엠테크닉스와 심텍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스티아이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말까지는 10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월말까지 순이익은 7억1천만원으로 줄어들었다. 9월 한달동안 3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는 50.8% 늘어난 것이다. 한편 피엠케이 대신정보통신 케이디씨정보통신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피엠케이는 2분기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엔 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