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을 5% 이상 유지할 생각입니다." 천진석 하나증권 사장은 5일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배당 수준이 은행금리보다 높은 5%는 돼야 한다고 본다"며 "고배당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올해 배당금을 주당 5백원 이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하나증권의 이날 종가는 7천9백원(액면가 5천원).주당 5백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할 때 지금 주식을 살 경우 시가 기준으로 6.3%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천 사장은 그러나 "주가가 더 오를 경우에는 배당금을 당초 약속한 주당 5백원보다 더 높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과 사옥 매각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 3천3백억원에 달해 배당여력은 충분하다고 천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 올 들어 네 번이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과 관련,"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다"며 "주가가 장부가치의 절반 수준밖에 안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사장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대해선 "대형사 인수가 목표이긴 하지만 가격 협상이 쉽지 않아 진척은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